나를 찾아서
메타버스 시대, 인간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 계획
김은수 / Kim eunsu
디지털 사회에서 현실과 가상은 정확히 구별되지 않으며, 많은 영역에서 가상의 것은 현실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현대인의 생활 패턴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촉발한 일상의 변화는 더 이상 변화가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원격수업, 모바일 쇼핑, 온라인 콘서트 등 온라인을 통한 일상과 경제,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사회양상으로 자리 매김하였다. 특히 가상의 아바타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3D 기반의 가상현실인 ‘메타버스‘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생활 터전이자 자기표현의 도구로써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계속됨에 따라 오프라인 공간은 점차 정체성을 잃고, 인간 또한 화면 속 세상에 갇혀 자신의 신체성을 잊은 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인간이 신체성을 잊는다는 것은 정체성에도 혼란을 가져온다. 그러나 인간은 신체를 가짐으로써 오프라인 공간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 속에 놓여있다. 따라서 디지털화가 가속될수록 인간의 정체성을 위해 신체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그에 따라 인간의 신체성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오프라인 공간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