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Graduation Exhibition

5感으로 흐르는 시간. 5가지 감각을 되찾다

이재윤 / Lee Jae Yun

5感으로 흐르는 시간

잃어버린 5가지 감각을 되찾다

이재윤 / Lee Jae Yun
주제

제가 선정한 사이트는  경기도 안성입니다. 안성은 경기도와 충청도를 이어주는 요충지로 평택, 용인, 천안, 진천, 이천과 맞닿아있습니다. 하지만 안성은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서부에 개발이 편중되면서 안성 서부의 도시와 동부 구도심간의 지역 격차가 점점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접도시로의 인구유출현상이 심화되면서 구도심은 점점 쇠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안성 구도심의 부족한 문화인프라 해결을 위해 (구)백성초등학교 사이트를 선정하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이곳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몽실학교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주민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교실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고, 교류가 이루어지기 힘든 평면 구성으로 인해 유저 간 교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평탄화 된 넓은 야외 공간이 있음에도 외부공간과 실내공간이 전혀 연계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폐건물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신축을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았고,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제안을 설명드리기에 앞서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이슈에 대해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후 우리 사회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온라인 공간으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더 촉진시키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것은 2019년에 발생한 팬데믹이었습니다. 팬데믹의 창궐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되면서 오프라인 대면을 꺼리게 되었고 수업, 근무, 음식 등 일상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외출과 모임을 할 수 없게 되고,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서 외로움이 증가하는 부작용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구는 코로나 백신접종자가 안정기로 접어듬에따라 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와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일상은 아직 비대면 온라인 공간에 머물고 있습니다. 저는 엔데믹으로 바뀌고 있는 현재, 우리들의 과거 오프라인 감각을 다시 되찾게 해주면서 사람들과의 사회적 교류를 다시 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제안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가질 수 있는 요소를 분석해보았고, 그것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인 촉각, 미각, 후각, 시각, 청각이었습니다. 이 5가지 감각은 오직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이 된 사람들에게 잊었던 오프라인의 향수를 다시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이로써 저의 컨셉은 5가지 감각을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계획했고, 이러한 감각들을 교류하는 교육 커뮤니티 시설을 저의 테마로 제안하려고 합니다. 저의 교육 커뮤니티 시설에는 주변 초중고대학의 중심지로서 문화 교육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안성 주민과 청소년들이 오프라인으로의 사회복귀 적응을 도와줄 것입니다. 다음 배치 및 조닝 계획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5가지 감각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감각별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조닝을 계획하였고, 각 감각의 존들은 유저들이 프로그램을 찾아가는데 혼란되지 않도록 도로의 진입축을 고려하면서 찾아가기 쉽게 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요실을 남향으로 배치해 주변환경에 대응하도록 매스를 계획하였고, 각 진입로에서 들어오는 건축물의 전면성을 확보하면서 출입구의 인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감각 매스들의 위계를 적절하게 조절하였습니다. 또한 주민들에게 익숙한 기존의 정문과 서측 쪽문으로 들어오는 진입로를 유지하는 동시에 북측 도로에서도 접근로를 만들어주어 주민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하였으며 꼭 이 건축물을 이용하기 위해 통행하는 것이 아닌, 지나가는 길로써 언제든 목적없이 이곳에 와서 감각을 체험하고 교류 할 수 있도록 열린 건축물로 계획하였습니다. 동시에 대지 북측에 열려있는 조망을 고려해 안성시와 비봉산을 바라보면서 실내와 연계된 야외 이벤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푸드마당과 화훼마등을 조성하였고, 유일하게 SITE와 인접도로 레벨 차이가 나는 북측 경계선은 단차를 활용해 지나가는 행인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휴식공간을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감각들은 중심의 ‘SHOW ROOM’공간에서 서로의 재능있는 감각들을 교류하고 체험해볼 수 있으며, 사람들이 다양한 이벤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으로 계획하였습니다. 동시에 4층 천정까지 열린 쇼룸의 아트리움 공간은 각 층을 연결시켜주는 열린 소통 공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시각 존의 어린이 도서관과 연계된 어린이도서마당, 촉각 존의 골프 연습시설과 연계되는 야외 PUTTING ZONE, SITE에 인접한 유치원과 시각 존과 청각 존이 만나 다양한 이벤트활동을 할 수 있는 이벤트마당 등 감각과 연계된 옥외 휴게공간을 통해 외부와 실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계획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축물의 규모와 법규를 고려한 적절한 피난계단 배치를 통해, 비상시 이용자들이 피난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계획하였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